사회 사회일반

서울교육감선거 '양강구도' 될듯

일부 출마포기·보수단체 후보단일화 나서

당초 후보난립 우려까지 빚었던 서울시 교육감선거가 보수와 진보의‘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일부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하는가 하면 보수성향의 교육단체들도 후보단일화를 위한 압박수위를 높여 출마자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는 30일 실시될 교육감 선거에서 정책은 실종되고 이념 대결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규석 예비후보는 9일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공정택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소모적인 이념 논쟁 끝에 자칫하면 서울시민 대다수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지경에 이르러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비(非)전국교직원노동조합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결성한다고 선언했다. 안양옥 서울교총 회장은 “서울교총은 전교조와 이념적으로 너무 다르고 회원들 사이에도 전교조는 너무 혁신적이라는 비판이 많아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수진영의 발빠른 움직임은 무엇보다 주경복 건국대 교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 진보 진영의 움직임에 위기의식을 갖고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참교육 학부모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진보 단체들은 ‘신자유주의 교육저지 및 평등교육’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영어몰입교육’ ‘학교 자율화’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택ㆍ김성동ㆍ박장옥ㆍ이영만 등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다른 예비 후보들간 단일화 논의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명예 교수인 조창섭 예비후보도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측에 사퇴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예비후보의 사퇴로 정식 후보 등록(15~16일)을 앞두고 예비후보는 공 후보를 비롯해 김성동 전 경일대 총장, 박장옥 전 동대부고 교장,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주경복 건국대 교수, 장희철 행정사 사무소 대표, 조창섭 서울대 명예교수 등 8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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