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창투업계, 부품·소재산업 육성 나서

벤처캐피털업계가 부품·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6일 회원사를 주축으로 30개 기업및 기관이 참여하는 「부품·소재산업 투자기관 협의회」발족식을 협회 사무실에서 갖고 향후 5년간 100개 부품·소재 개발업체에 최고 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협의회 참가기업은 KTB네트워크, LG벤처투자와 맥기술투자 등 26개 벤처캐피털사와 중소기업은행, 한국중공업 등 4개 금융기관및 일반기업이다. 투자는 정부가 최근 72개 핵심기술개발과제로 선정한 부문의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정보통신과 인터넷 등 벤처관련 업종에 주력 투자해온 벤처캐피털사들이 전통제조부문인 부품과 소재분야에 이처럼 대규모에 투자에 나서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협의회는 올해부터 5년동안 매년 20여개 업체를 선정, 투자에 나설 계획인데 투자형태는 주로 3개이상의 투자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기업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대상 선정은 매년 업체별로 신청을 받아 생산기술연구원 등 8개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연구단에서 기술성 평가 등의 심사를 거쳐 선별된 업체들 가운데서 최종 결정된다. 올 투자업체는 300여개 신청업체들에 대한 1차 심사가 통합연구단에서 끝나는 오는 6~7월께 투자소위원회를 구성, 확정키로 했다. 협의회는 이와관련 『기술의 시장성과 기업 경영의 투명성 등에 초점을 맞춰 투자대상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업체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경영및 연구 지원도 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의회 이부호(李富浩)국장은 『벤처캐피털사들이 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인 부품·소재부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기반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벤처열풍속에서 전통 제조부문의 가치가 새롭게 평가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입력시간 2000/04/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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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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