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신용대출 과열경쟁 막는다

담보대출 축소후 市銀판촉 강화에 당국 정밀조사 검토<br>'미끼금리' 물의 한국씨티銀엔 자료 제출 요청

은행 신용대출 과열경쟁 막는다 담보대출 축소후 市銀판촉 강화에 당국 정밀조사 검토'미끼금리' 물의 한국씨티銀엔 자료 제출 요청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금융감독당국이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은행권 신용대출에 대해 정밀 조사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은 부동산담보대출 규제가 시작된 후 줄어든 대출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신용대출 판촉을 강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미끼금리를 내세우며 신용대출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일부 외국계 은행에 대해 대출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은행권에서 다른 은행 대출을 뺏어오기 위해 제공하는 '미끼금리'에 대해 불공정 관행이라는 것을 내세우며 중단할 것을 연초부터 권고한 바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이 다른 은행 신용대출 상환을 위해 고객이 신용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최고 연 0.5%포인트 깎아주는 제도를 지난달 말부터 도입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은행은 이달 말까지 대대적인 금리인하 카드를 내세워 신용대출 금리를 최저 7.5%까지 끌어내려 소비자를 대폭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금감원은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주택담보대출제한 조치로 사실상 담보대출이 급격히 줄어들자 신용대출을 통한 우회적 주택담보대출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은행들로서는 주택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였던 것을 7%대 신용대출로 갈아타면 오히려 금리차로 더욱 이득을 볼 수도 있다. 대출 수요자들 역시 저축은행ㆍ캐피털 업체들의 10% 안팎의 금리보다는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어 향후 신용대출시장이 새로운 과열양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제한 조치를 취하면서도 개인사업자대출 등 우회적 대출을 통한 사실상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가능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조흥은행 등 5개 시중은행들의 개인신용대출 취급액은 65조원으로 하반기 들어 매달 1조원 정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신용대출 금리를 연 6.9%인 국내 최저금리를 무기로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확대가 어려워짐에 따라 자산운용 중심이 신용대출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외국계 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로 인해 국내 은행들도 신용대출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09/07 18:4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