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델하우스 도우미 '귀하신 몸'

연말 신규분양 급증에 구인난…일당도 2배 올라'모델하우스 도우미는 귀하신 몸' 주택업체들이 때아닌 도우미 구인난을 겪고 있다. 연말에 서울ㆍ수도권 일대 신규 분양이 집중되면서 각 업체 모델하우스에 도우미 수요가 폭증하게 된 것. 이 때문에 업체들은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도 도우미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가 하면 심지어 경쟁업체에 파견될 도우미를 뒤에서 빼돌리는 등 웃지 못할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신규분양에 나서는 L건설은 견본주택 개관이 임박하도록 필요 인력을 다 구하지 못해 도우미 교육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시내 도우미 파견업체를 샅샅이 뒤져봐도 남아도는 도우미가 없다"며 "급하면 본사 직원들이라도 도우미로 동원해야 할판"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내달 초 서울과 수도권에서 견본주택 3곳의 문을 여는 D건설은 다른 업체와 거래하던 용역회사를 빼돌리기까지 해 겨우 인원을 맞췄다. 심지어 내달초 서울에서 아파트 2곳을 공급하는 또다른 D사는 모델하우스 경험이 없는 도우미까지 비상투입하고 있다. 연말까지 신규 공급이 예상되는 아파트는 서울에서 25개 단지, 수도권에서 40여개 단지에 이른다. 견본주택마다 최소한 5명 정도의 도우미가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여간 적어도 300명 이상의 도우미 수요가 새로 생기는 셈. 여기에 현재 개관중인 모델하우스까지 포함시킨다면 최소 500명의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반면 서울ㆍ수도권 일대에서 일하는 모델하우스 전문 도우미는 400여명에 불과해 심각한 수급불균형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도우미들의 몸값은 '금값'이 됐다. 평소 8만~10만원선이던 도우미의 일당이 두배가 넘는 20만원까지 치솟았다. 또 일부 업체들은 이미 확보한 인력마저 놓칠까봐 관련 용역업체에 역으로 영업을 해야할 처지다. 도우미 전문용역업체인 프로스퀘어 강상희 실장은 "연말까지 문을 열 견본주택이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며, "하지만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일반 도우미와 달리 전문성이 요구돼 인력이 부족해도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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