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해 세계 경제는 어디로 갈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관심을 갖고 몇가지 세계경제 동향을 요인별로 잘 관찰해야 한다.
영국의 파이낼셜타임스와 미국 CNN머니는 함께 올해의 가장 주목해야 할 사건으로 제너럴모터스(GM)의 운명을 꼽았다.
GM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할 경우 미국 및 세계경제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RB)가 현재 4.25%인 연방기금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지도 관심이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는 이유로 연준은 지난해 6월 이후 13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추가인상시 미국 경제성장에 위협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 상승세 유지
올해 세계 증권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상승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기업들의 수익증가와 인수합병(M&A)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리겠지만 수익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남아있고 높은 원자재 부담을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인상도 소비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GM 새해 파산 가능성 적어
릭 왜고너 GM 회장이 올해 파산신청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GM의 최대 부품공급업체인 델파이가 파업이라는 재앙은 피하려고 노력할테고 GM 이사진도 왜고너 회장을 축출할 것 같지 않다. GM이 금융 자회사 GMAC의 매각으로 19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SUV 자동차 판매로 70억달러를 벌어 2007년까지는 연명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강세 유지
새로운 인터넷산업 붐을 이끌고 있는 구글의 주가는 올해도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일부에선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뒤를 따를 것으로 주장한다. 하지만 많은 요인들이 구글의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고 검색광고로 몰리고 있는 돈이 갑자기 분산될 가능성도 적어 현 지배적 위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중국 위안화 절상 완만 추진
중국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상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내년에도 미국 등의 위안화 재평가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중국정부가 완만한 속도의 자유화라는 현재 정책방향을 급격히 변경할 가능성은 적다. 즉 기업들과 기관들이 더 자유로운 환율시스템에 적응했다고 판단하기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AI 재앙은 없다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할 가능성은 낮다.
최근 발견되는 H5N1 바이러스가 지난 97년 이후 발견된 AI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많은 새들을 죽였지만 아직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
이와 함께 ▦도하라운드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일본과 중국의 대립이 지속되는 반면 ▦독일경제가 지난 5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국제 금값이 온스당 480~550달러 사이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