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 해상치안기관 사이버戰(?)

한국과 일본의 해상치안기관인 해양경찰청과 해상보안청이 동해 표기 문제와 독도 문제와 관련, 자국의 입장을 대변 또는 정리하고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최근 홈페이지(www1.kaiho.mlit.go.jp/)에 '일본해 호칭문제에 대하여'란 제목의 글을 통해 동해 호칭문제에 대한 일본의 기본 입장, 한.일 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작성된 지도의 명칭 추이, 현재까지 주요 경위 등을 지도와 그래프 등을 사용해 가며 상세히 소개했다. 해상보안청은 이 글을 통해 "일본해(Japan Sea)라는 호칭이 일반화된 것이 20세기 초 일본의 식민지주의의 결과라는 한국의 주장은 사실과 반대된 것"이라며 "1602년 마테오 리치가 '곤여만국전도'에서 처음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래 17∼20세기 세계 각국의 지도에서도 일본해라고 표기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에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는 명칭인 '일본해'를 한 국가의 요구로 변경할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이와 같은 일을 용인할 경우 세계의 해양명칭에 혼란을 초래하는 나쁜 전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동해 표기 주장에 일침을 놓았다. 해양경찰청도 동해 표기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독도 문제와 관련, '독도를 말한다'라는 제목의 연재물을 홈페이지(www.kcg.go.kr) 온라인 신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해경청은 연재물의 첫 기사인 '역사로 살펴본 독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신라가 울릉도와 독도로 구성된 우산국을 정복한 일 등 역사서를 인용해 삼국시대부터 구한말까지 독도의 변천사를 소개했다. 이밖에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독도 해역을 해경 최대 경비함 삼봉호(5천t급)가지키고 있는 모습을 플래시 화면으로 처리, 독도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있다. 해경 관계자는 "일본 해상보안청을 의식해 홈페이지를 구성한 것은 아니다"라며"하지만 어느 국가가 됐던 우리 해상주권을 침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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