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남아공 더반서 제5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제5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6일 오후(현지시간) 개막됐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참석했다.

회의는 더반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에 이어 만찬을 겸한 연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마 대통령이 만찬에 앞서 회원국 정상들을 환영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들 정상은 27일 회의 후 ▦브릭스 개발은행 ▦브릭스 외환준비 풀(Pool) ▦브릭스 싱크탱크 컨소시엄 ▦브릭스기업인위원회 설립 등에 대한 회의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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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개발은행 설립 문제가 이번 회의 최대 관심 사안으로 부상했는데, 정상회의에 앞서 재무장관들이 논의했으나 회의 후 참석자들이 설립 합의 여부를 놓고 언론에 서로 다르게 공개해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참석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으나 다른 참석자는 출연금 규모 등 핵심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7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상들은 27일 다시 모여 공개·비공개 회의를 열어 ‘브릭스와 아프리카:개발·통합·산업화를 위한 제휴’를 주제로 토의를 벌인다.

한편 주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농업, 예술·문화, 교육, 에너지, 어업, 광업, 과학기술 및 교통 부문 등에서 모두 9개의 협력 협정 체결식을 지켜봤다.

이날 협정은 양국이 인공위성 등 우주 과학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러시아 헬리콥터의 아프리카 운영·정비 센터를 남아공에 설치하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남아공 군수업체인 데널항공은 이번 협약에 따라 Mi-8, Mi-17 헬리콥터의 유지 보수 센터를 요하네스버그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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