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참석했다.
회의는 더반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에 이어 만찬을 겸한 연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주마 대통령이 만찬에 앞서 회원국 정상들을 환영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이들 정상은 27일 회의 후 ▦브릭스 개발은행 ▦브릭스 외환준비 풀(Pool) ▦브릭스 싱크탱크 컨소시엄 ▦브릭스기업인위원회 설립 등에 대한 회의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 문제가 이번 회의 최대 관심 사안으로 부상했는데, 정상회의에 앞서 재무장관들이 논의했으나 회의 후 참석자들이 설립 합의 여부를 놓고 언론에 서로 다르게 공개해 혼선이 빚어졌다. 일부 참석자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했으나 다른 참석자는 출연금 규모 등 핵심 문제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7일 정상회담 후 발표될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상들은 27일 다시 모여 공개·비공개 회의를 열어 ‘브릭스와 아프리카:개발·통합·산업화를 위한 제휴’를 주제로 토의를 벌인다.
한편 주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농업, 예술·문화, 교육, 에너지, 어업, 광업, 과학기술 및 교통 부문 등에서 모두 9개의 협력 협정 체결식을 지켜봤다.
이날 협정은 양국이 인공위성 등 우주 과학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러시아 헬리콥터의 아프리카 운영·정비 센터를 남아공에 설치하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남아공 군수업체인 데널항공은 이번 협약에 따라 Mi-8, Mi-17 헬리콥터의 유지 보수 센터를 요하네스버그에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