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칭하이지진 사망·실종자 1,800명 달해

후진타오 주석, 현지 찾아 구조작업 독려

중국 칭하이(靑海) 위수(玉樹)현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8일 사망자 수는 1,484명, 실종자는 312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부상자는 1만2,088명이며 이 가운데 중상자는 1,394명에 달했다고 현지 지진재해대책본부가 밝혔다. 지난 15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 이어 18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항공기편으로 지진발생 지역인 위수현을 찾아 피해주민을 위로하고 인명구조와 재해복구 작업을 독려했다.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 등에서 파견한 구조대와 티베트 승려 등으로 구성된 민간 구조대는 이날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으나 한계구조시간(72시간)이 경과하면서 구조 희망은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구조견과 음파탐지기 등을 동원한 끝에 85시간만에 생존자가 구출되는 기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염병 발생을 우려해 지진현장 곳곳에서 티베트 승려들은 수백구의 시신을 화장하기도 했다. 위수현은 고산지대라 산소가 부족해 구조대원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지진 발생후 영하의 날씨와 강풍이 지속되고 있어 애로를 겪고 있다. 지진 이후 붕괴됐던 위수현 주변 도로가 일부 복구되긴 했지만 높은 산과 험한 계곡으로 둘러싸인 위수현으로 통하는 길이 원활하지 않아 텐트와 의약품, 식료품 등 물자공급이 어려운 열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진피해가 가장 큰 제구(結古)진의 경우 지진으로 수도관이 파열돼 식수공급이 사실상 마비됐다. 한편 칠레와 남태평양 파푸아 뉴기니에서도 지난 주말 지진이 발생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 남부지역에서 16일 밤(이하 현지시간) 규모 5~5.5의 지진이 연이어 3차례 발생했으며 파푸아 뉴기니에서도 18일 오전 동부해안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두 지역 모두 인명 및 재산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으며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