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7%P 하락한 34.6%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올라 60.5%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유 전 원내대표가 물러난 8일 32.6%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 ‘사퇴 파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치성향별로는 특히 중도성향 유권자들 사이의 지지율 하락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 전 원내대표 사퇴로 지난 2주간의 당내 내홍을 봉합한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1.0%P 오르면서 39.7%로 40%대에 근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의 내분이라는 반사이익 요인이 있었지만 당내 혁신안에 대한 내부 이견과 신당론 등의 여파로 전주 대비 0.4%P 오른 28.9%에 그쳤다. 양당 격차는 10.8%P다. 정의당은 4.1%를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25.2%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취임 1년을 맞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8%로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P 하락한 19.6%로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새정연 대표는 1.9%P 오른 17.4%로 뒤를 이었다. 세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최대 3.4%P로 오차범위 내에서 3파전 양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안철수 새정연 전 대표 7.5%,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5.22%,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 5.2%, 안희정 충남지사 4.0%, 홍준표 경남도지사 3.1%, 남경필 경기도지사 3.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6일~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