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정 총회장 처남경영 세양선박/주인없는 기업 전락위기

◎한보철강 대출받으며 97만주 담보제공/서울은서 전량 매각땐 주요주주 없어져한보철강 부도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처남인 이도상 회장이 경영하는 세양선박이 주인 없는 기업으로 전락될 위기를 맞았다. 한보철강이 서울은행으로부터 87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세양선박 이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식 97만주를 제3자담보로 제공한 것이 최근 상환 만기일을 넘기자 서울은행이 담보주식을 주식시장에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세양선박은 서울은행에서 담보로 확보한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경우 주인없는 회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28일 증권감독원은 세양선박의 대주주인 이회장이 서울은행에 3자담보로 맡겼던 자사주식 97만7천4백78주(39.89%)가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총 23만8천20주가 장내에 매각됐다고 밝혔다. 한보철강이 처남주식을 담보로 서울은행으로부터 빌렸던 87억원을 갚지 못하고 부도를 내자 서울은행이 대출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세양선박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은행은 대출금회수 차원에서 지난 24일부터 세양선박의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세양선박은 이회장만 5%이상 주요주주로 신고됐기 때문에 서울은행이 주식을 계속 매각할 경우 세양선박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대해 서울은행 표순기 상무는 『세양선박측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만약 세양선박이 한보철강이 빌린 대출금을 모두 갚고 담보로 맡긴 주식을 찾겠다면 언제든지 팔다 남은 73만9천여주를 넘겨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또 상아제약 주식도 담보로 39만6천92주(11.06%)를 확보해 놓아 상환기일을 넘겼기 때문에 주식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회사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상운수업체인 세양선박은 자본금 8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2백37억원, 당기순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도상씨가 지난해 8월 기존대 주주인 추헌출씨 등으로부터 주식을 넘겨 받아 대주주가 됐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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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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