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양사 재활용팀 유창현 과장(이사람)

◎페트병으로 의류생산 “재활용박사”/쓰레기 줄이기에 비용절감까지삼양사 유창현 과장은 그룹에서 「재활용 박사」로 통한다. 그의 업무는 사용하기 편하지만 처리가 간단치 않는 폴리에스터병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 삼양사가 최근 폐페트병으로 옷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삼양사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폴리에스터 원사및 각종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만드는 원료가 되는 폴리에스터 칩을 만들어왔다. 삼양사가 페트병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5년. 페트병 생산업체가 처리도 맡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수익성이 없는데도 뛰어들었다. 페트병 생산업체는 대기업 3개사를 포함 30여개 업체에 달하지만 페트병 재활용사업은 삼양사가 유일하다. 『가장 큰 골치거리는 페트병 수집과정입니다. 비용도 만만찮은데다 수거자체도 힘들죠.』 유과장은 『페트병 수거과정상의 비용만 줄여도 재활용사업은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페트병 수거율은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옷 한벌을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은 재활용상품이 일반제품보다 약간 높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과장은 『대만과 일본등 인근 국가의 경우 재활용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며 『재활용 칩을 생산해도 일본등 수입산 재활용칩보다 가격이 높아 2차 재활용업체들이 국산을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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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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