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명훈-도쿄필 국내무대서 호흡

아시아 투어 일환 12일 세종문화회관 공연<BR>고봉인·사야카 쇼지 한·일 신예들 앙상블 선봬



위부터 고봉인, 사야카 쇼지, 정명훈과 도쿄필

지난 2001년 정명훈을 상임지휘자로 영입한 후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최고(最古)의 교향악단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국내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도쿄 필의 아시아 투어 2005의 일환으로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연주한다. 특히 이번 무대는 첼리스트 고봉인과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등 한국과 일본이 내세우는 차세대 대표 연주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무대다. 고봉인은 금호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음악 영재출신으로 제 3회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첼리스트 기대주다. 그는 현재 하버드 생물학도로 음악과 전공에서 모두 프로가 되고 싶어하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는 스무살의 청년이다. 고봉인은 이번 공연에서 요요마에게 빌린 첼로로 연주를 한다. 금호문화재단에서 대여해 8년간 써 온 첼로가 수리에 들어가 새 악기를 찾는 중 이 소식을 들은 하버드 동문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흔쾌히 자신이 갖고 있는 첼로 중 하나를 1년간 쓸 수 있도록 했다. 사야카 쇼지는 16살 때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이자 대회 역사상 최연소 수상을 거머쥔 일본 최고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완벽한 기교로 정평이 나 있는 쇼지는 베를린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내년까지 스케줄이 꽉 차 있다. 두 사람은 브람스의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Op.102’로 아시아 최고의 앙상블을 빚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바이올린과 첼로의 절묘한 어울림으로 선율이 인상적인 명곡으로 연주자의 정교한 호흡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도쿄 필은 이번 공연을 위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혁명’, 일본 작곡가 토시오 호소가와의 ‘먼 풍경Ⅲ’ 을 준비했다. 쇼스타코비치 교항곡 5번은 30년대 소련의 공포정치 아래에서도 위풍당당한 민중의 승리와 개인의 낭만적인 의지를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초연당시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후쿠야마의 풍경을 보고 작곡을 한 ‘먼 풍경’은 후쿠야마시 승격 80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조용하며 명상적인 작품으로 동양적인 색채가 물씬 풍긴다. 12일 세종문화회관 (02)581-7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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