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레드로버 "3D 애니메이션 콘텐츠·SW 매출 비중 확대"

전문가용 3D모니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br>세계 첫 극장용 4D 애니메이션도 제작중<br>할리우드 배급사와 계약 2013년 개봉



"알앤티1호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2,000만달러의 제작비를 확보, 세계 첫 극장용 4차원(4D) 애니메이션인 '넛잡'을 제작하고 있다. 총 제작비의 20~30% 정도를 제작 수익으로 얻고 오는 2013년 상반기 개봉하면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계약, 저위험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3D 전문업체 레드로버의 하회진(45ㆍ사진)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3D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3D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3D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사업에 역점을 둬 두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60%)보다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보다 각각 41.6%, 161.5% 높여잡은 올해 매출액ㆍ영업이익 전망치(각 400억원, 102억원)에 대해서는 "경영전략의 화두가 실적 수치보다 사업구조 변화에 있기 때문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 미확정 매출을 일절 반영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며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드로버는 ▦3D 모니터ㆍ프로젝터와 영화ㆍ방송 촬영 및 수술용 카메라 리그시스템 ▦3D 프레젠테이션ㆍ아바타(자신을 닮은 아바타 자동생성)ㆍ애니메이션 제작 소프트웨어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캐나다의 유명 스튜디오인 툰박스엔터테인먼트와 제휴) ▦3D 융합사업(3D 영상에 특수제작한 의자ㆍ환경효과를 추가해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동일한 가상현실을 느끼게 해주는 4D 영상 시스템 구축, 방송용 3D 영상 콘텐츠 제작) 등 3D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D 모니터 제작에 관한 특허 기술 등을 바탕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ㆍ국방ㆍ의료ㆍ방송 등 전문가용 3D 모니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독일 업체(Visumotion)ㆍ일본 계측기술연구소와 제휴, 무안경 입체모니터와 4K(3,840×2,160픽셀) 3D 모니터도 개발했다. 4K급 화질은 풀HD급(1,920×1,080픽셀) TV나 디지털 영화관 해상도인 2K급(2,048×1,080픽셀)보다 네 배가량 뛰어나다. 하 대표는 특히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레드로버는 툰박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 2007년 12월 TV용 3D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볼츠앤블립'을 제작하면서 3D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다. 볼츠앤블립은 지난해 '2010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현장의 영업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2009년 7,000여개에 불과하던 글로벌 3D 상영관은 지난해 3만여개로 300% 이상 증가했다. 할리우드 3D 영화 역시 2007년 4편에서 지난해 20편으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90편이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하 대표는 "영화산업에서 3D는 피할 수 없는 시대 조류"라며 "특히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은 모두 3D로 제작될 정도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3D 영화는 일반 영화보다 수익성이 높고 불법복제가 불가능해 저작권 보호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란다. 3D 융합사업도 하 대표가 주목하는 대상이다. 레드로버는 지난해 5월 롯데시네마와 4D 영상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5월26일 경남 고성군청과 '2012 공룡세계엑스포 360도 5D 영상관' 설치계약을 맺었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시네마가 현재 12개의 4D 영상관을 가진 경쟁사 CGV 수준까지 4D 영상관을 구축할 계획이고 극장 외에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4Dㆍ5D 영상관 구축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레드로버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 대표는 "반도체장비 회사에 근무할 때 3D 기술을 접하고 '이런 세상이 오겠구나'라는 생각에 창업했다"며 "3D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3D 입체기술에 특화된 레드로버의 성장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현 주가가 우회상장할 때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데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실적과 성장동력 확충 모두 자신하는 만큼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레드로버는 올 1월 말 합병한 옛 인크루트의 HR사업부문(인터넷채용 등 콘텐츠 개발ㆍ서비스사업)을 단순물적분할한 뒤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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