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발행된 주권부터 북한 채권, 독립공채도 볼 수 있습니다" 증권예탁결제원이 지난해 개관한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부근에 개설한 증권박물관이 오는 27일 개관 1년을 맞는다.
학생이나 일반인에게 증권시장과 증권의 발행 역사를 알리기 위해 스위스 주식박물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문을 연 증권박물관에서는 국내외 유가증권을 테마별로 전시해 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주의 발전사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에는 1602년 세계 최초로 발행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주권과 IBM 및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유수 기업의 주권, 세계적 영화배우 챨리 채플린의 서명이 들어있는 증권 등 희귀 증권 등이 전시돼 있다.
아울러 북한 채권과 독립공채, 우리나라 1호 상장주권, 1948년 런던올림픽 후원권 등 우리나라 증권 등도 볼 수 있다.
이밖에 일반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주식시세표 보는 법은 물론 위조.변조증권을비교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 가상의 회사를 만들어 '나만의 주권'을 만들어 볼 수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박물관측은 "증권경제 기초에 대한 강의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초.중.고교뿐 아니라 대학까지 단체관람 문의가 늘어나는 등 관심이 커지면서 관람인원이 5천명을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증권박물관은 올 하반기중 인터넷에 사이버 박물관도 열어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박물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