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산업 분야의 유망기업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올해 320억원에 그쳤던 지원금을 내년 800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리는 한편 바이오분야 전용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관련 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바이오 분야 유망 중소기업 발굴ㆍ지원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동선 중기청 청장과 송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진공 회의실에서 바이오분야 업계 대표, 식약청, 신ㆍ기보, 국민은행 및 바이오협회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바이오분야 전용 평가모형을 발표한 뒤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발표된 바이오분야 평가모형은 지난 9월 중기청과 식약청의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후속조치다. 이번 평가모형은 그간 정부ㆍ업계ㆍ관련 협회 및 연구기관 등과의 개발회의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 동안 바이오업계에는 일반 제조업 기준의 평가모형이 적용돼 원천기술 확보여부, 공정 및 제품안정성 등 바이오분야 특성에 맞는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기청은 바이오산업을 4개의 세부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별 특성에 따라 목표시장 설정 및 원천기술 확보여부, 기술개발 진척도 등을 반영한 기술사업성 평가모형을 새롭게 개발했다.
바이오산업 특성을 감안해 제조(의약ㆍ그린ㆍ산업), 서비스(연구개발) 등 총 4개 세부유형으로 구분하고, 업력ㆍ자산규모(예비창업자, 3년미만, 3년이상 중 자산 10억원미만ㆍ10억원이상) 및 유형별로 대ㆍ중ㆍ소항목 구성하고 4개 유형별 특성에 따른 평가지표를 개발했다. 바이오분야에 대한 지원규모도 올해 320억원에서 향후 800억원까지 확대되도록 노력하는 등 유망 바이오분야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개발된 평가모형이 다른 금융기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중기청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