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리눅스도 바이러스 '경고등'

보안 프로그램 10여개 불과 공격위험 증가

최근 리눅스 운영체제(OS)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리눅스용 보안 프로그램은 취약해 바이러스 위험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해 온 리눅스 OS가 공공기관 및 기업뿐 아니라 가정에도 보급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 OS용 보안 프로그램은 10여개에 불과하다. 리눅스 OS 보급 확대에 비례해 리눅스를 노린 바이러스도 늘어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총 5개의 리눅스 바이러스가 신고됐으나 올해는 이달 현재까지 15개의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리눅스 시스템이 파일 또는 웹페이지와 같은 형태로 사용되고, 적용 범위가 확대되자 바이러스 공격도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해커들은 풍부한 리눅스 코드를 기반으로 바이러스를 만들어 중요한 정보를 훔치거나 손상시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리눅스 OS용 보안 프로그램은 400개에 달하지만 국내에 판매되는 것은 10여개에 불과하다. 그나마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다. 보안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의 한 관계자는 “전체 바이러스 수 7만7,000개 가운데 리눅스 바이러스는 약 337개로 그리 많지 않지만 리눅스 바이러스는 인터넷이나 네트워크를 모두 감염시킬 정도로 치명적인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특히 리눅스 OS용 보안 프로그램이 그리 많지 않아 위험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 OS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바이러스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