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기부 대신 투자로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다'

■25달러로 희망의 파트너가 되다

■밥 해리스 지음, 세종서적 펴냄


25달러가 가난의 굴레를 벗을 수 있는 종잣돈이 될 수 있다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세상의 불공정함을 목격하게 된 럭셔리 여행작가인 저자는 원고료로 받은 2만 달러를 키바(Kiva)라는 단체를 통해 투자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키바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그들에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밑천을 지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최소 대출금액은 25달러. 젖소 한마리, 지붕 수리, 아이의 등록금, 모기 퇴치용 가죽 팔찌 제작, 농지나 오토바이 구입 등을 위해 빌려간 돈은 장기간 조금씩 상환된다. 대출자가 상환을 마치면 다시 대출을 받아 사업의 규모를 조금씩 키울 수 있고, 이 사이클을 반복하면서 소액대출이 필요없을 정도의 경제수준에 이르게 된다. 즉, ‘가난을 구제할 목적으로 대출을 통해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것’이 키바의 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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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상환률 98퍼센트를 자랑하는 키바를 통해 소액대출의 세계를 알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린 사람들에게 25달러라는 작은 돈으로 희망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감동의 여정을 소개한다.

“가난은 전쟁, 자연재해, 자원 고갈, 부정부패, 착취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준다고 해서 이런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지만 가난의 사이클을 끊을 수 있는 모티브는 된다. 소액대출은 가족의 식탁에 빵을 올려놓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게 해 준다. 가난한 일꾼에게 미래를 생각하고 계획할 도구를 제공하는 것은 절망의 사이클을 깨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은 막연한 기부나 후원이 아니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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