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체제 다극·다언어화

인터넷체제 다극·다언어화유럽·亞 이용자급증… 美·영어 지배력 약화 미국 중심의 인터넷 세계가 변하고 있다. 10년전 인터넷이 처음 출현했을 때만 해도 인터넷 이용자들은 대부분 미국인이었고, 인터넷사이트들도 거의 영어로 이루어졌었다. 이로 인해 현실세계 뿐 아니라 가상세계에서도 미국은 막강한 지배력을 과시할 수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아시아 및 유럽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세계가 미국 중심에서 「다극화 체제」로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분야의 공공정책을 연구하는 미국 인터넷위원회(USIC)는 지난 1일 조사보고서를 통해 『유럽 및 아시아의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세계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다극화·다문화화·다언어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4월 기준으로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7년전보다 3,000배나 늘어난 3억400만명에 달했는데, 이들 대부분 미국 등 북미지역이외의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변화로 인해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하는「매개」역할을 해 온 미국과 영어 중심의 인터넷 환경이 제약을 받기 시작했으며, 영어 이외의 컨텐츠도 확산되고 있다고 USIC는 강조했다. 현재 영어를 사용하는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 사용자의 51.3% 수준. 10년전 인터넷이 처음 출현했을 때는 100%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전체 웹사이트의 78%가 영어사이트고, 특히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96%가 영어사이트일 정도로 여전히 영어지배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USIC는 이와관련, 『미국이 인터넷 분야의 정부개입과 규제를 가능한 줄여 신경제를 창출한 것처럼 다른 나라들도 정부규제보다는 민간자율로 인터넷 산업이 발전할 수있도록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9/04 19:35 ◀ 이전화면

관련기사



이용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