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경제] 北미사일 문제·새 경제팀 출범 주목

전국에 쏟아진 장맛비처럼 북한 미사일 문제, 국제 유가 등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들이 이번주 우리나라의 정치ㆍ경제 주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에는 참여정부 새 경제팀이 출범하고, 주식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른다. 정부는 하반기에 급격한 경기 위축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지만,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유가, 해법이 보이지 않는 북한 미사일 문제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책연구 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내놓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 18일에는 정부의 새 경제팀이 출범한다. 권오규 부총리는 참여정부 들어 4번째 경제부총리이다. 청문회에서 드러난 권 신임 부총리의 경제 코드는 노(盧) 노믹스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전향적인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이 현실이다.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우리 경제를 고려한 정책과 경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시장은 지켜 보고 있다. 북한 미사일도 이번 주 초미의 관심 대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고 북한의 조속한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 미사일 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이 한국의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불거진 유가 불안은 하반기 우리 경제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의 정세불안으로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70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8달러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 유가 급등은 우리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쳐, 1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1250선으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16일 LG전자, 20일 LG 텔레콤, 21일 삼성전기 등이 2분기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유가, 북한 미사일 등의 변수와 맞물릴 경우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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