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프랑스 사치품 업계의 한국 수출이 23%가 줄었다고 콜베르 위원회가 밝혔다.프랑스 70개 사치품 업체들로 구성된 콜베르 위원회는 23일 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지난해 이 지역 사치품 판매가 14%가 감소했으며 특히 한국과 홍콩 매출이 각각 23%와 22%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98년 프랑스 사치품 업계의 매출이 2.2%가 감소, 367억프랑(약 6조9천73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 부문이 타격이 심해4.6%가 줄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사치품 업계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걸프전이 발생한 91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상당 부분 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이 지역의 사치품 시장규모는 14%가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프랑스 사치품 업계의 매출은 4.5%가 줄어든 60억프랑(약 1조1천400억원)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23%가 감소한 105억프랑(약 1조9천950억원)을 나타냈다.
현재 일본에서 프랑스 전체 사치품 판매의 16.3%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나머지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2.5%가 팔리고 있다.
반면 유럽지역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럽의 매출은 180억프랑(약 3조4천2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 지역별 매출에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특히 프랑스의 매출은 월드컵 개최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5.7%가 늘어났다.
한편 캐나다 시장이 50%나 확대되고 미국 시장도 호조를 보여 북미 지역 매출은7.5%가 늘어난 50억프랑(약 9천500억원)에 달했다.
프랑스의 사치품 산업은 지난해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올해초 이같은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위원회는 유로화의 약세도 수출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 따르면 프랑스 제 1위의 사치품 업체인 LVMH는 아시아 시장의 영업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아시아에서 루이 뷔통, 디오르, 모에등 LVMH 상표들의 매출액은 1년전보다 33%가 증가한 20억프랑에 이르렀다.
[파리=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