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유명 사학자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은 저서 '조선상고사'에서 역사의 흥망을 결정하는 3대 요소는 '때·땅·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많은 국제정치학자들은 국가를 수호하는 3대 기둥은 '경제역량·안보역량·국민정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나라의 흥망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 중 결정적인 것은 '사람', 즉 국민이라는 이야기다.
현재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참된 한국인은 어떠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일까. 많은 견해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각종 상황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참된 한국인의 자격요건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대한민국의 건국과 지난 66년의 대한민국 역사에 강한 긍지와 자부심을 보유한 국민이어야만 한다. 지난 1948년 8월15일 출범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은 설계사와 설계도가 당시 조국이 처해 있던 상황에 비해 정말 걸출(傑出)했다. 그 설계사와 설계도가 아니었더라면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 건설은 절대로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꼭 같은 문화와 역사를 가진 동족이었던 북녘땅에서 벌어진 건국과 지난 역사, 그리고 오늘날의 현실을 대한민국과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 대한민국 건국과 역사는 신의 진정한 축복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많은 세계인들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닮아보고 싶은 모델이라고 하면서 한 수 배우기 위해 계속 몰려오고 있다. 자존할 줄 모르면 자멸한다. 대한민국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세력들이 우리의 건국과 역사를 비판하고 시기질투한다.
둘째, 대한민국 국민 된 사람들은 북한의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신념적인 인식을 보유하고 생활하는 국민이 돼야만 한다. 우리는 북한이 분단된 상황에서는 평화 교란자가 되지 않고 통일이 되면 질 좋은 통일 역군이 될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만 한다. 나눠져 있든 통일을 하든 북한은 대한민국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실체다. 이러한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북한이라는 실체를 합리적으로 다루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은 실체를 있는 그대로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이다. 그 실체가 선(善)인지 악(惡)인지 민족적 대복(大福)을 가져올 것인지 대재앙을 가져올 것인지 객관적 실체를 정확하게 알아야만 합리적인 대책들이 마련되고 실천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북한의 실체 인식을 두고 너무나 나눠져 있다. 객관적 실체는 오직 하나다. 북한에 살다 대한민국에 와 살고 있는 2만6,000여명의 탈북민들을 만나 차분하게 대화를 나눠보면 한 달 내에 그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각종 갈등 중 아마 절반 이상은 북한의 실체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오는 갈등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적 가치와 훼국(毁國)적 가치를 구분하는 가치분별력을 보유한 국민이 돼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수호하고 대한민국 헌법에 담겨 있는 제반 내용을 수호하고 세계이성을 존숭하는 가치들은 애국적 가치들이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를 부정하고 적과 내통하거나 적을 대변하는 주장과 행동을 하면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가로막기 위해 각종 합법·비합법·반합법 투쟁, 정치·경제 투쟁, 폭력·비폭력 투쟁 등을 일삼는 가치들은 대한민국을 해치는 훼국적 가치들이다. 대한민국 국민 된 사람들 모두 애국적 가치와 훼국적 가치를 구분하고 애국적 가치들의 실천과 훼국적 가치들의 추방을 위해 공동 함성을 힘차게 외칠 때 우리나라는 발전·번영할 수밖에 없다. 참된 한국인의 기본 자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 북한의 실체에 대한 정확한 인식,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적 가치와 훼국적 가치들에 대한 정확한 구분 및 행동력을 구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