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조직혁신' 역할 끝났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LG, SK는 최근 인사에서 구조조정본부장의 자리를 옮기고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을 계열사로 대거 내보냈으며 조만간 임원인사를 단행할 삼성, 한진 등도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현대는 지난 99년 인사에서 구조조정본부 총원을 53명에서 46명으로 줄였으며 올해에는 실무업무를 담당할 10여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박세용(朴世勇) 회장 후임으로 노정익(盧政翼) 부사장이 위원장 직대를 맡아 구조조정위원회의 그룹내 영향력이 크게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盧부사장은 『계열사별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되는 만큼 구조조정위원회는 정부와 연락을 취하는 창구로서 실무적인 일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김영기 상무를 LG전자 인사담당 전무로 보냈으며 LG텔레콤 외자유치 협상과 반도체 빅딜협상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 이정식 · 서윤원· 조준호 상무를 LG텔레콤과 LG정보통신 등으로 전보시켰다. 구조조정본부 총원도 60여명에서 50여명으로 10명 가량을 줄였다. 구조조정본부 인원이 40여명인 SK는 지난 5일 유승렬(劉承烈) 구조조정본부장을 신세기통신 부사장으로 겸직 발령을 내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토록 해 그룹보다는 계열사 차원의 구조조정에 주력하고 있다. 다음주 안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삼성은 아직 구조조정본부 임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끝낸 만큼 역시 규모와 역할을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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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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