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이석현(李錫玄) 국민회의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4월1일 현재 출자한도 초과분이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로 모두 2조8,975억원에 달했다. LG가 2조7,444억원이었으며 대우 2조4,616억원·SK 1조1,204억원·삼성 4,003억원 등이었다.출자비율로는 LG그룹이 50%로 가장 높고 현대(43%)·대우(37%)·SK(35%)· 삼성(23%) 순이었다. LG그룹은 그룹 전체 순자산(자기자본에서 계열사출자분을 뺀 순수한 자기자산)의 절반을 계열사 및 다른 회사에 출자하고 있는 셈이다.
5대 그룹 평균 출자비율은 지난해 2월 출자총액제한제도가 폐지되면서 25%에서 1년 만에 37%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출자비율과 출자초과금액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그룹내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의 순자산이 무려 10조6,000억원에 달해 출자총액(2조3,200억원)이 21.8%에 불과하고 금융사인 삼성생명은 출자총액제한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편 30대 그룹 전체의 출자총액한도 초과금액은 12조2,1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