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캅 무선 침구살균청소기가 최초로 출시돼 기존에 청소기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살균이 힘들었던 카시트나 유모차 등으로 활용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이성진(사진) 부강샘스 대표는 7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에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전원코드를 없애고 소음을 줄이며 사양을 고급화시켰다"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거치대로 기존 인테리어와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업그레이드 된 성능으로 집먼지와 진드기를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신제품 개발에는 연구개발(R&D)에만 약 10억원이 들어갔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R&D비용을 매출액의 8~10%로 투입하고 있다"며 "품질을 확실하게 해야 그간 쌓아 올렸던 신뢰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강샘스의 건강가전브랜드 레이캅은 침구살균청소기의 원조로 꼽힌다. 지난 2007년에 출시된 후 글로벌 누적판매량이 115만대에 이르며 시장을 열어왔다. 이 대표는 "모방 제품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침구살균청소기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간 건 맞는 것 같다"면서 "아직도 열어야 할 시장이 크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과의사였던 이 대표는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그는 "브랜드파워가 강한 대기업이 만들어 놓은 카테고리 외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고 했고 아토피나 천식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증가하는데 의사나 가전제품이 해결해줄 수 있는 역할이 적었던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이캅이 국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시장경쟁에 대해 "진드기나 세균을 모두 없애는 살균력은 우리를 따라올 곳이 없다"고 자신했다. 올해 레이캅 브랜드의 매출 목표는 400억원. 지난해에는 25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는 "상반기에는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경기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침구용 살균청소기가 필요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체 수출국은 23곳이며 올해 수출액은 약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요도바시(Yodobashi)와 빅(Bic) 등의 가전대리점을 포함해 3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장이 큰 중국과 일본은 지사를 두고 오프라인 직판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국내건 해외건 오프라인 유통망은 브랜드를 세워줄 수 있어 중요하게 여기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이 대표는 레이캅 브랜드를 침구에서 집안 전체 살균전문제품으로 넓혀갈 구상을 하고 있다. 젖병소독기와 칼 살균기 등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그는 "호텔, 모텔, 병원이나 클리닝 전문 회사 등 침구살균청소기를 가정에서 커머셜한 영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