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뮤추얼펀드 '엇갈린 희비'

투자자 안정적 패시브펀드 선호

글로벌 투자금 5분의1 뱅가드로

그로스 잃은 핌코 1,750억弗 유출


지난해 뮤추얼펀드 업계로 유입된 글로벌 투자 자금의 5분의1이 미국계 운용사인 뱅가드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빌 그로스라는 거물을 잃은 핌코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금이 순유출되는 굴욕을 맛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모닝스타의 집계 결과 지난해 가장 큰 인기를 누린 투자그룹은 2,910억달러(약 320조원)를 유치한 뱅가드였다고 보도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는 최악의 자금유출로 몸살을 앓았다. 대표펀드인 토털리턴펀드의 계속되는 실적부진과 지난해 9월 창립자 그로스의 사임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무려 1,750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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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두 운용사 간 희비가 엇갈린 것은 비싼 수수료를 받고 공격적인 운용전략을 펴는 액티브펀드 대신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안정적 투자와 낮은 수수료를 내세운 패시브펀드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모닝스타 조사에 따르면 뱅가드 외에 블랙록에는 두 번째로 많은 1,780억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대표적 패시브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유럽 최대의 독립투자 그룹인 애버딘애셋매니지먼트와 피델리티 등 액티브펀드에서는 각각 135억달러와 114억달러가 유출됐다.

팀 버클리 뱅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수수료를 최대한 낮춘 것이 성공 요인"이라며 "액티브펀드 운용사는 높은 수수료 때문에 수익률이 지수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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