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부동산 Q&A] 집값 떨어질까봐 내집마련 고민되는데…

수도권 아파트 중 급매물 노리세요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

Q=서울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입니다. 전세 값도 많이 오르고 해서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은데 집값이 떨어질까봐 결정이 쉽지 않고 종잣돈도 많지 않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내 집 마련을 고심하는 이유는 매수한 주택이 매수 가격 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거주 측면에서 내 집 마련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집 값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리도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또한 올해 말까지 양도세 감면 혜택이 있고 대상이 된다면 수익ㆍ손익 공유형 모기지, 근로자ㆍ서민 구입 자금 대출 등 활용할 수 있는 제도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리가 아무리 낮다 하더라도 대출은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받아야 하고 장기적인 현금흐름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내 집 마련 방법은 크게 기존 주택을 매수하는 것과 신규로 분양하는 주택을 분양 받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 주택을 매수할 경우는 곧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잔금 납부까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단기간에 목돈이 필요합니다. 또 노후 정도에 따라 향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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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주택을 분양 받을 경우 분양대금을 나눠 낼 수 있어 자금 조달에 여유가 있고 신규 건물이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좋습니다. 매매 시 발생하는 0.4~0.9%의 중개 수수료가 들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분양을 받으면 준공 시까지 2년에서 3년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입주 시점의 부동산 시장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계신 자금으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기존 주택 매수가 가능한지 급매물 위주로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역이 꼭 서울이 아니어도 괜찮다면, 수도권 중 서울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좋고 교통망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는 곳을 주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서울 전세 가격으로 수도권에서 매수할 수 있는 주택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종잣돈이 많지 않다면 자금 조달에 여유가 있는 신규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2~3년 후의 부동산 시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망 분양 물량을 선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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