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상공인 뭉치니 희망이 보여요"

서울경제·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동기획

상인공단 '협동조합 로드쇼'

청년·예비창업자들 방문… 운영 비결·성공 노하우 전수

경쟁력 배가·상생 계기 마련

지난 2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방방곡곡 로드쇼 행사에서 김영한(앞줄 오른쪽) 안동고택협동조합 이사(송화주 제조 무형문화재 20호)가 참가자들에게 '마른 곶감 오리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동지역에서 고택체험 사업을 운영하던 다섯 문중 구성원은 안동고택협동조합을 구성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개별적으로 갖고 있던 전통한과 제조기술, 고택체험 프로그램 등을 하나의 공동 브랜드로 개발, 40%나 매출이 상승한 것. 문정현 안동고택조합 이사장은 "판매금액의 10% 잉여금을 조합운영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하고, 공동 출자를 통해 식자재 구입, 판매량에 따른 공동 분배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고택관련 협동조합으로서 조합이 갖고 있는 장점을 연계했더니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안동고택조합의 성공 소문을 들은 소상공인협동조합 관계자와 협동조합에 관심있는 예비 청년상인 등은 지난달 29일 1박2일 일정으로 안동을 찾아 안동고택조합의 성공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높은 자영업 비율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전국에 흩어진 협동조합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상호협력에 나선 것이다.


청년상인과 예비조합인들은 이날 문 이사장으로부터 설립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실시했던 △주 1회 갈등극복 모임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이사회 운영 등 협동조합의 운영 비결 등을 자세히 듣고, 열띤 토론도 벌였다. 1박을 하며 안동고택조합의 숙박 서비스를 체험해보면서 소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만든 협동조합이 어떻게 시너지를 내는지도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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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협동조합 네트워킹이 활성화된 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상인공단)의 '소상공인협동조합 방방곡곡 로드쇼'가 큰 힘이 됐다.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은 개별적으로 안동고택조합 방문을 준비하다 로드쇼 프로그램을 접하고는 손쉽게 견학을 할 수 있었다. 상인공단이 마련한 이 로드쇼가 협동조합 간의 '나눔의 기회'를 제공해 소상공인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하고, 상생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상인공단은 오는 18일 서울에 있는 성수동수제화협동조합에 이어 강원 두레공예, 용인백옥쌀떡, 완도매생이 등 전국 각지의 조합을 돌며 로드쇼를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상인공단 관계자는 " 전국을 대표하는 업종별 협동조합을 방문해 시설과 시스템을 견학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조합원들의 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협동조합을 연계한 판로개척 경험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상인공단은 전국 11개 대학을 순회하는 '청년상인희망 콘서트'도 진행 중이다. 청년들에게 소상공인 창업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다. 상인공단 관계자는 "대학생과 청년상인들에게 소상공인협동조합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청년 창·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며 "청년 CEO와 스타강사 강연을 통한 실패극복 성공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장 창업 상담부스 등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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