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35)씨의 친밀한 관계를 입증하는 이메일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 첫머리는 대부분 '사랑하는 쩡아에게', '오빠, 쩡아야' 혹은 '쩡아가 오빠에게' 등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27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23세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 신씨는 변 전 실장을 '오빠'라 부르고, 변 전 실장은 신씨를 '쩡아'로 지칭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신씨가 성곡미술관 후원 등과 관련해 변 전 실장과의 친분을 활용했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변 전 실장과 고교 동기 동창인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의 경우 신씨가 "오빠(변 전 실장) 팔아서 김 총재한테 (성곡미술관 후원금을) 협찬 받을 테니 그리 아시라"고 사전에 변 전 실장에게 통보했다는 진술까지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씨는 직접 김 총재를 만났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신씨 집에서 김 총재의 명함도 압수했다.
한편, 변양균 장관 시절인 지난 2005년 기획예산처가 1,200만원에 구매한 설치미술가 윤영석씨의 작품 '움직이는 고요' 4개 액자 한 세트 중 사라졌던 1개는 신정아씨가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