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 부주임은 지난 3일 폐막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유관 연구기관의 잠정 수치를 종합한 결과 올 한해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성장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올 1ㆍ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4ㆍ4분기의 8.9%보다 떨어졌지만 시장 예상치인 8.5%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또 1ㆍ4분기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3.5%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월 물가상승률은 4.5%였으나 2월에는 3.2%로 떨어졌다. 1ㆍ4분기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오는 13일과 9일 발표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3일 중국 남부 푸젠성과 광시장족자치구를 경제 순찰하며 "항간의 경기하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지표들이 아직 괜찮은 수준이라 올 한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올 들어 중국경제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긴축정책의 여파로 부동산경기가 불안해지고 해외수출경기가 악화하면서 일각에서 경착륙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의 체감경기지수인 3월 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가 1년래 최고치를 보인 데 이어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관리지수도 58로 전월보다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중요 지표들이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올 2ㆍ4분기까지는 성장률 하락국면이 이어지겠지만 3ㆍ4분기부터 정부의 소비진작 등 재정정책에 힘입어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다오쿠이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고문은 최근 한 포럼에서 중국의 2ㆍ4분기 성장률이 7%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