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창투사 기업공개 수익 "짭짤하네"

우리기술·KTB네트워크 최고 4배이상 대박<br>한국투자파트너스·한국기술도 잇단 고수익


기업공개(IPO)가 잇따르면서 창업투자회사들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최근 반도체부품업체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5배 이상의 대박을 터뜨렸다. 취득원가가 4,700원이던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는 현재 장외가격이 2만5,000원 선까지 치솟은 상태. 40억원을 투자한 우리기술투자는 200억원의 처분이익 중 120억원을 순익으로 챙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8~9월 상장을 앞둔 속도계 및 적산계기 제조업체 옴니시스템과 20일부터 거래가 시작되는 2차전지 제조업체 에코프로에서도 각각 20억원, 16억원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서상영 우리기술투자 경영지원부장은 “올해 초 IPO 영업수익은 100억원을 예상했으나 장이 워낙 좋다 보니 연간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자기자본투자(PI) 비중이 높아 순이익도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도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가 주당 3,700원에서 현재 1만6,400원까지 상승, 투자금액(24억원)이 106억원으로 4배 이상 불어났다. KTB네트워크는 우리기술투자가 투자한 아이에스시테크놀로지에도 17억원을 투자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올해 상장 신청수가 증가한 데다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건당 투자차익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지난 2월 상장했던 치과용의료기 전문업체 오스템임플란트 매각을 최근 완료하면서 309억원을 벌어들인 데 이어 우회상장 뒤 지난 6월 처분한 태반의약품 관련업체 HS바이오팜을 통해 166억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현재 진행중인 혈당기생산업체 인포피아의 매각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 3개 업체를 상장하면 IPO를 통한 수익이 더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기술투자는 올 하반기 상장할 미래나노텍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기투가 주당 4,000원에 사들인 미래나노텍은 현재 장외시장에서 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기투는 이미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된 터치스크린업체 디지텍시스템스를 통해 30억~40억원, 나스닥에 상장된 인피네라를 통해 30억~40억원의 수익을 본 데 이어 하반기엔 전자부품ㆍ영상ㆍ음향 및 통신장비제조업체 메모리앤테스팅에서 비슷한 규모(30억원 대)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나노텍은 총 57만9,0000주(23억원)를 사들여 평가액만도 226억원에 이른다”며 “올 한해 IPO를 통해 2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이대로라면 300억원을 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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