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 연말까지 상승땐 오일쇼크 가능성"

현대경제硏 보고서

현재와 같은 유가 상승세가 올해 말까지 지속되면 오일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3차 오일쇼크 가능성 진단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실질 유가와 유가상승률, 고유가 지속기간, 원유 의존도 등을 비교할 때 현재까지의 유가 급등만으로는 3차 오일쇼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실질 유가와 유가상승률은 2차 오일쇼크 때보다 높고 원유 의존도는 같은 수준이지만 고유가 지속기간이 과거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유가 지속기간을 보면 2차 오일쇼크 때는 3년(1979년 1월~1982년 12월)에 달했지만 이번에는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년5개월로 그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실질 유가에서는 2차 오일쇼크 당시 유가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배럴당 66.5달러로 올해 1ㆍ4분기 두바이 유가(99.5달러)가 더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9ㆍ11 테러나 미국ㆍ이라크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가 급등했을 때는 지속기간이 짧아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 말까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3차 오일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평균 150달러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2.0%, 물가상승률은 9%를 나타내고 평균 200달러로 높아질 경우 마이너스 성장(-0.2%)과 함께 물가는 13.8%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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