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은행 투표권 비중이 22위에서 16위로 올라서게 됐다.
세계은행은 25일 워싱턴에서 개발위원회(DC) 회의를 열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의 투표권 가운데 선진국 보유분 3.13%를 개도국ㆍ체제전환국으로 넘기기로 함에 따라 한국의 투표권이 0.99%에서 1.57%로 커졌다고 기획재정부가 26일 전했다.
이에 따라 개도국 투표권은 47.19%로 상승했고 한국의 투표권 보유 순위는 종전 22위에서 16위로 높아졌다. 특히 한국은 우리가 속해 있는 그룹에서는 1.49%에서 1.33%로 줄어든 호주를 제치고 최대 투표권 보유국이 됐다.
이번 투표권 이전을 위해 IBRD는 278억달러(납입자본 기준 16억달러) 규모의 특별증본 증액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우리 측 납입자본 부담은 9,000만달러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투표권 개혁과 증가는 작년 피츠버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투표권 이전으로 세계은행내 선진국과 개도국 그룹 간 균형을 제고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