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정의선 기아차 사장 적극행보 눈길

'대표이사' 뗀 후 경영 자신감 쑥쑥<br>세계대리점 대회 만찬 참석등 다시 대외 활동 폭 넓혀 관심<br>내달 현대차 러 공장 기공식도 정몽구 회장과 함께 참석 예정


정의선 기아차 사장 적극행보 눈길 '대표이사' 뗀 후 경영 자신감 쑥쑥세계대리점 대회 만찬 참석등 다시 대외 활동 폭 넓혀 관심내달 현대차 러 공장 기공식도 참석 예정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지난 21일 저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기아차의 전세계 대리점 사장 230여명이 모인 만찬 자리에 정의선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열린 ‘기아차 세계 대리점 대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정 사장은 만찬에 나와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대리점 사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을 당부했다.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활동이 다소 뜸했던 정의선(사진) 기아차 사장이 최근 다시 활발한 대외 행보를 하고 있다. 정 사장의 최근 외부 활동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달 6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현대ㆍ기아차 간의 기술제휴 조인식. MS와의 기술제휴가 가능했던 것이 빌 게이츠 MS 회장과 정 사장의 친분 덕이었다는 후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대ㆍ기아차의 미래를 좌우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조인서에 정몽구 회장이 아닌 정 사장이 사인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오는 6월5일로 예정된 현대차 러시아 공장 기공식에 정 사장이 참석하는 것도 정 사장의 행보에 힘이 실린 증거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정 사장이 해외시장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기아차 사업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 해외공장 기공식 참석은 드문 일이다. 기아차 주변에서는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잠시 주춤했던 정 사장의 활동이 기아차의 실적 호전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올 1ㆍ4분기에도 2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손실폭을 대폭 줄였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최근 “상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표이사’라는 부담을 떼어낸 후 정 사장이 경영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정 사장이 공을 들인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씨드가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것 역시 정 사장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사장은 2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합숙하며 씨드의 유럽 판매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씨드는 양산 18개월 만에 생산 20만대를 돌파했으며 최근 현지의 각종 매체로부터 잇달아 호평을 받으며 기아차의 유럽 전략차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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