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당선 이후 대기업 총수들과 처음 만나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26일 “당선자가 28일 오전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투자 활성화를 당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 당선자 집무실에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맞아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 좀 많이 하라고 할 것”이라며 “(기업인을 만나) 무엇이 투자의 걸림돌인지 듣고 웬만하면 그 걸림돌을 없애 투자를 활성화하고 경제가 선순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하는 사람이 잘해야 희망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업인에게) 투자계획을 좀 조정해달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대변인은 “참석할 기업인들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제단체장과 다수의 대기업 총수가 될 것”이라며 “28일 이후에도 계속 기업인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 총수들과 먼저 만나기로 한 배경에 대해 “투자 활성화가 경제회생의 기초인데 대기업들이 현금 등 재원이 있으면서도 투자를 안 하고 있어 투자계획을 재조정해달라고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한 이 당선자가 직종별 인사들 가운데 경제인과의 만남을 먼저 추진하는 것은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의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상황에서 투자확대의 주체인 ‘기업인의 기(氣)’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선자의 한 측근은 “기업하는 사람과 투자의 가장 큰 장애물은 ‘불확실성’이라며 CEO 출신인 당선자는 ‘직접 기업인들과 만나 새 정부의 비전과 정책방향을 확실히 보여줘 불안을 완전히 씻어주고 투자할 의욕을 복돋워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자는 국내 기업인과의 만남에 이어 2008년 중순께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인 및 외국인 투자자들과 만나 대운하ㆍ새만금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당선자는 27일 오후 태안 원유유출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 현황을 보고 받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