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갤럭시(ALL NEW GALAXY)'라는 제품공개 행사 명칭에서도 심기일전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원점에서 다시 출발해 전혀 새로운 제품으로 반격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갤럭시S6는 디자인과 성능을 완전히 뜯어고쳤다. 무엇보다 무선충전 기술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니 기대가 크다.
삼성페이를 탑재한 건모바일과 금융의 결합인 핀테크를 선도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하지 않으면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업체에 고전했던 연유도 혁신을 멈춘 것 아니냐는 의문 탓이 컸다.
여전히 고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애플, 보급형에서는 샤오미·화웨이의 협공이 거세다. 핀테크 시장 선점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모바일 축제인 MWC에 마스터카드를 비롯한 세계적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일부 금융 CEO는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HSBC·아메리칸익스프레스·비자는 전시 부스까지 마련했다고 한다.
삼성이 미국 전자결제사 루프페이를 인수하고 삼성페이를 신제품에 탑재하는 등 핀테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에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일상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 있게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신종균 사장의 다짐처럼 혁신을 통한 삼성전자의 재도약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