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관급 인사/화제의 인물]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자

이용섭 국세청장 후임자는 내부 승진 원칙을 잘 지켜왔던 국세청장 인사관례를 감안하면 일대 사건으로 꼽힌다. 이용섭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하면 지난 9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영입` 청장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후보자가 국세청과의 인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73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첫 부임지가 공교롭게도 국세청 여수세무서 조사과장. 국세청에서 4년간의 세무공무원을 거친 뒤 재무부 세제국(현 재경경제부 세제실)로 자리를 옮겨 근 20년간 세제분야에서 일했다. 따라서 이 후보로서는 28년 만에 화려하게 친정(?)에 복귀한 셈이다. 손영래 국세청장 후임에는 당초 봉태열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국세청 개혁차원에서 외부 인사를 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후보자의 청렴성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세청내부에서는 이 후보자의 중용이 `빅4`로 불릴 정도로 `권력기관화`한 국세청 개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친화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강한 이 후보자가 조직의 반발을 뿌리치고 국세청에 개혁의 바람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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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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