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정책' 훈풍에 주가 급반등
FRB 인상중단 가능성에 코스피 '인텔악몽' 털고 37P 올라코스닥 18일째 사상최장 랠리…원·달러환율 7원70전 떨어져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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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년6개월간 지속해온 금리인상 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이 전날의 ‘인텔 쇼크’를 털어내고 급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무려 37포인트나 오르며 단숨에 1,280포인트대로 올라섰고 코스닥지수는 18일째 오르며 사상 최장의 랠리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 가능성 ▦내수경기 회복 가시화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단기급등 부담과 인텔의 낸드플래시 합작사 설립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2차 리레이팅(재평가)’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 중단 가능성에다 인텔 악재에 따른 매도세가 과민반응이었다는 분석에 힘입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7.52포인트(3.01%)나 오른 1,282.02포인트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14.56포인트(2.18%) 상승한 682.27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연속상승 일수를 18일로 늘렸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의 주식시장은 IT주보다 금융주와 개별종목이 움직이면서 급등하고 있다”며 “최소한 내년 1ㆍ4분기까지는 큰 조정 없이 이 같은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과도한 통화긴축 정책의 위험이 수면 위로 부상할 수도 있으며, 조만간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나친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의사록에까지 기록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금리인상을 지속적으로 단행한 후 처음 있는 일로 FRB 내에 ‘금리인상 속도조절’ 주장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도 이날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7원70전 떨어진 1,036원80전으로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5/11/23 1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