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액을 들여 호화롭게 지은 교도소가 정작 운영비가 없어 2년째 문을 열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강력 범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는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5,900만달러(약 575억6,000만원)를 들여 시내 북쪽 교외에 와파토교도소를 건설했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멀트노마 카운티 측이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지금껏 단 1명의 죄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
신문은 “이 교도소는 잔디밭에 현대 미술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핑크빛 벽토와 대형 유리로 치장한 본관 건물은 대저택처럼 보인다”며 “이제는 계속되는 오리건주 재정난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