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약점 극복 대작게임으로 돌풍<br>'드래곤 나이트' 다운로드 100만회 돌파… "올매출 50억"<br>"IT인재 외지 유출 막기위해 지역 게임업체 설립 지원"
| 울산 지역 모바일게임 개발·서비스 업체인 '피앤제이' 직원들이 프로그램·디자인 개발작업 등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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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플러스 영남] 울산 유일 모바일게임 개발·서비스업체 피앤제이
'지방'약점 극복 대작게임으로 돌풍'드래곤 나이트' 다운로드 100만회 돌파… "올매출 50억""IT인재 외지 유출 막기위해 지역 게임업체 설립 지원"
울산=김정숙기자 jskim@sed.co.kr
울산 지역 모바일게임 개발·서비스 업체인 '피앤제이' 직원들이 프로그램·디자인 개발작업 등에 열중하고 있다.
울산지역 유일한 모바일게임ㆍ서비스업체인 피앤제이(www.pnjmobile.com)가 전국적으로 상위에 랭크될 만큼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 이름인 ‘피앤제이(PNJ)’는 ‘언제 어디서나 포켓 안의 즐거움(Pocket & Joy)’이라는 슬로건의 약자. 지난 2003년 설립돼 현재 SKT, KFT, LGT 등 3개 이동통신사에 100여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게임은 ‘드래곤나이트’. 지난해 이 시리즈 3편이 출시된 뒤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회가 넘었다. 휴대폰을 들고 이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 말부터 ‘대통령타이쿤’이라는 게임 서비스에 들어가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 게임은 후보 중 한명을 선택, 다양한 게임과 지지율을 통해 선택한 후보를 당선시키는 게임으로, 보기 드물게 정치를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외에도 ‘테일즈 판타지’ ‘제노사이드사가’ ‘로드오브나이츠’ 등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드래곤나이트 등의 돌풍에 힘입어 설립 당시 4,800만원에 그쳤던 연간 매출이 2005년에는 14억원, 지난해에는 3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50억 매출을 목표로 전력하고 있다. 직원도 창업 당시에는 곽 사장을 포함해 6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여명으로 늘었고 2006년에는 서울에 지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 회사의 성장비결은 ‘지방에 있다’는 취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이용했다는 것에 있다. 다른 업체들이 이동통신사들이 있는 서울에만 몰려 있을 때 곽 사장은 묵묵히 울산에 남아 ‘대작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좋은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것이 꼭 서울에서만 가능한 일은 아니란 판단 때문이었다. ‘드래곤 나이트’와 ‘테일즈 판타지’ 등은 그 같은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이들 게임이 이용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회사도 급성장할 수 있었다.
곽 사장은 업계에서 닦은 이 같은 입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우선 올해 울산시와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와 암각화 등을 각종 미디어나 게임을 이용해 홍보하는 방안을 제안서로 만들어 최근 시에 제출했다. 모바일 게임 공모전과 게임대전 등 각종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의 IT인재 양성과 흡수를 위해 오는 2010년까지 5개 정도의 게임업체가 설립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등에 힘 쏟을 계획입니다.”
곽진열(44ㆍ사진) 피앤제이 사장은 “지역의 IT인재가 외지로 유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울산에도 게임업체가 더 많이 생겨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존 다른 업종이었던 한 회사에 기술을 전수하며 게임업체로 키워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적자원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역 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곧 상생이자 울산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피앤제이가 매진하고 있는 ‘퍼블리싱 사업’도 이런 곽 사장의 구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퍼블리싱’은 게임개발은 할 수 있지만 자금력이나 홍보력이 떨어져 출시를 하지 못하는 작은 업체를 대신해 이동통신사 등에 게임을 제공해 주는 것을 말한다. ‘피앤제이’는 현재 부산에 3개, 서울에 3개 업체의 퍼블리싱을 맡아 게임 개발자와 이용자들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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