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각당 TV토론 전략 "내가 서민후보" 각인 총력

李 "여성활동보장" 盧 "교육격차해소" 權 "평등사회 실현"한나라당 이회창, 민주당 노무현, 민노당 권영길 후보는 16일 저녁 사회ㆍ교육ㆍ문화ㆍ여성분야 TV토론을 통해 서로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 막판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이들은 이번 TV토론이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라는 점에서 저마다 '서민정책후보'임을 부각시키는 등 마지막 'TV대회전'을 마쳤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현 정권이 집권 5년간 서민들의 삶을 파탄시켰다"며 '민주당 노무현 후보=DJ정권 계승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현 정권들어 가장 큰 실패작을 '교육과 복지'로 규정, 복지ㆍ교육ㆍ여성 등 분야별 정책대안을 제시, 학부모와 여성 등 30~40대 부동층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특히 이 후보는 토론주제가 복지ㆍ문화ㆍ여성ㆍ교육 등 여성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노 후보 정책에 대한 공격과 함께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후보"라는 이미지 제고를 통한 '믿을 수 있는 대통령상' 제고에도 주력했다. 여성부문의 경우는 육아ㆍ보육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여성들이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진다는 점을 강조한 뒤 복지 부문에서는 소외계층과 취약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약속했다. 문화부문도 경제부국의 한 요소로서 문화강국을 내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선거전 막판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의 '집값 폭락' 주장에 대해 "국민을 불안케하는 낡은 정치수법"이라고 반박한 뒤 '경제수도ㆍ행정수도 분리' 입장을 밝히며 수도권 민심을 안정시켰다. 노 후보는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입지 확정과 치밀한 설계, 부지매입 등을 차분하게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빈부격차가 교육기회 격차로 나타나고, 이 격차가 학벌ㆍ연고주의 문화와 맞물려 신분세습으로 이어지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며 서울 강ㆍ남북 격차 등을 예로 들어 고교평준화 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대학서열화와 맞물린 인맥 등 연고 중심의 사회를 '실력경쟁사회'로 바꾸기 위한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가의 최종적 보호 원칙과 '사회연대와 통합'의 원리에 따른 '차별시정' 및 '복지확대'를 강조한 뒤 보육료의 국가 절반 부담과 여성일자리 50만개 창출 등 정책공약에 대한 설득력도 높여나갔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 교육과 의료ㆍ주택 등 사회 전분야에서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진보정당 후보의 면모를 보였다. 교육분야의 경우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내실있는 무상교육과 학력별 임금격차 해소를 약속한 뒤 의료분야에서는 저소득층과 5세미만 어린이, 임산부 노인 등에 대한 즉각적인 무상의료를 포함한 무상의료 5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주택분야에서는 주택과 상가의 임대료 인상을 연 5%로 제한한다는 공약을, 여성분야에서는 호주제 폐지와 전체아동 보육의 절반을 국가가 책임지는 공보육으로의 이행을 각각 약속하며, 장애인 의무고용 확대도 발표했다. 양정록기자 문병도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