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 근무' 합의

노사, 조합원 찬반투표 없이 내달부터 시행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주야간 2교대 근무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전주공장장과 노조 전주본부장이 ‘주야간 1일 2교대 근무안’에 대해 최종 합의함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주야간 10시간씩 2교대 근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합의는 지난해 5월 노사 양측이 처음으로 협의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일궈낸 것으로 4월로 예정된 임단협에서도 상생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노사의 이번 결정은 단협조항에 따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없이 노사 공동위원회의 합의만으로 실행에 옮겨진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야간 교대 근무는 10시간씩 교대하는 형태로 현재 울산공장의 근무형태와 동일하다”며 “10시간 주야 교대 근무는 조합원 찬반 투표 없이 곧바로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상용차 부문의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7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0년에는 10만대, 2015년에는 14만대로 생산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 버스의 주문 적체량은 5,700여대에 달해 9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계약 물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한편 2교대 근무안에 대비해 선발한 700여명의 입사 대기자들도 조만간 정식 입사 절차를 거쳐 전주공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한 협력업체들도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국 현대차 전주공장장은 “이번 합의는 불협화음 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값진 결실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합의로 노사 관계에 대한 외부 인식 전환과 새로운 노사 관계 시스템을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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