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주 '깜짝실적' 발표후 급락 속출

GS건설·LG디스플레이등 차익매물 대거 쏟아져<br>전문가 "이미 주가에 반영… 2분기로 초점 옮길때"

대형주들이 올 1ㆍ4분기 ‘깜짝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1ㆍ4분기 실적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만큼 이제는 2ㆍ4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GS건설은 14일 전날에 비해 6.35% 하락한 14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GS건설은 이날 1ㆍ4분기에 사상 최대인 1,0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액 1조1,772억원, 세전이익 2,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69% 증가했다. 그러나 주가는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크게 떨어졌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실적이 좋은 기업은 주가에 미리 반영되면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처럼 실적발표가 매도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실적발표에 나선 포스코ㆍLG디스플레이 등도 마찬가지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1ㆍ4분기에 매출액 6조660억원, 영업이익 1조2,7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고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5% 늘어나는 등 좋은 성적을 내놓았으나 이날 주가는 6.54% 급락했다. 특히 이날 상당수의 증권사들이 목표가 하향 랠리까지 나섰다. 대신증권은 포스코의 주가를 종전보다 12% 낮춘 71만원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도 종전 8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에 대해 “철강제품 가격 상승 모멘텀의 둔화가 예상되고 인도제철소 건설이 늦어져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도 깜짝 실적 발표 당일인 10일 1.49% 떨어진 것을 비롯해 3거래일 연속 하락, 실적발표 후 8%대 급락세를 보였다. 최창하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상당 부분 미리 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적 모멘텀은 이제 ‘어닝 서프라이즈’나 ‘어닝 쇼크’보다는 2ㆍ4분기 전망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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