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북한에 분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북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10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청 조찬 강연에서 『학교 설립자의 고향이 북한인 서울의 H대가 북한에 대학을 짓는 문제를 협의중』이라며 『북한이 필요로 하는 건축 및 전자분야 대학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朴장관은 『이 대학은 북한에서 실제 학문을 가르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대학 건설공정 계획까지 마련해서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朴장관은 이 대학이 계획하고 있는 북한 내 분교설립 장소와 착공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양대는 현재 북측과 대학 설치 계획을 초기 단계에서 협의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朴장관은 『과거 음악회나 스포츠 교류는 있었지만 건축분야 등 전문 교류는 없었다』며 『6월 정상회담 때 기회가 되면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의사를 북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5/1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