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즐거운 한가위/가볼만한 곳] 긴 명절연휴 "그 섬에 가고 싶다"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 60여개 섬들 모여 장관<BR>에버랜드등 놀이공원은 민속놀이등 이벤트 풍성


올해는 연휴가 길어 나들이 다니기에 좋다. 귀성ㆍ귀향 차량도 분산될 전망이라 연휴기간의 길막힘도 예년보다 덜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번 연휴엔 어디를 나들이 해볼까. 우선 시간 여유가 있어 멀리 떠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전북 군산 앞 바다의 고군산군도 여행을 추천한다.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함께 하루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서울 시내 및 근교의 놀이공원 한가위 이벤트를 소개한다. ■고군산군도 고군산군도는 전북 군산에서 약 50㎞ 떨어진 63개의 유ㆍ무인도를 일컫는다. 군산 앞바다에서 쾌속선을 타고 남서쪽으로 45분 정도를 달리면 망망대해에 갑자기 아름다운 섬들이 나타나는데 이 곳이 바로 고군산군도다. 고도 150㎙ 이하의 구릉성 섬들이 원형을 이뤄 바다에 떠있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다. 가까이서 보면 물이 섬 사이에 갇힌 듯이 보이기도 한다.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섬은 선유도(仙遊島).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며 노는 것처럼 섬 모양이 생겼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선유도에서 유명한 가장 유명한 것은 선유도 해수욕장이다. 예부터 곱고 맑기로 유명한 이곳 모래를 ‘명사’(明沙)라고 불렀고, 모래사장이 10리에 걸쳐 펼쳐졌다고 해서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라고도 불렀다. 백사장 반대편은 개펄이다. 낮에는 조개를 잡고 노을지는 저녁때 이를 구워먹는 낭만이 최고다. 자전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배에 자전거를 싣고 선유도를 찾는다.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를 연결한 다리를 넘으며 섬과 바다를 다니는 9.28㎞ 코스는 자전거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다. 선유도의 숙박시설은 망주봉산장(063-465-8017) 등이 있으며 식당은 선유팔경횟집(063-465-8667)이 유명하다. 고군산군도에서 또 가볼만한 섬은 장자도다. 선유도에서는 선유대교를 통해 장자도로 넘어갈 수 있다. 장자도는 옛날에는 어선의 천연 대피항이었다. 고기를 잡다 바람이 태풍이 오면 장자도에서 바람을 피했다. 물결이 잔잔해 고기도 많았고 60년 전만 해도 황금어장의 풍요를 누렸다. 장자도는 현재도 수십년 전 어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이는 여행객에게 특별한 낭만으로 다가온다. 장자도의 숙소는 섬마을풍경펜션(063-468-7300) 등을 알아보면 된다. 무녀도도 고군산 군도의 보물 중 하나다. 무당이 상을 차려놓고 춤을 추는 모양이라고 해서 예부터 무녀도라고 불렸다. 이 섬 역시 잘 보존된 자연이 자랑이다. 운영 중인 관광객 숙소는 덕진하우스(063-465-2132) 등이 있다. 고군산 군도에 가려면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림해운이 운영하는 쾌속선 ‘썬샤인호’를 타고 선유도에서 내리면 된다. 45분이면 도착한다. 쾌속선 출발 시간은 평일 오전 6시 50분, 9시 50분 두 차례이며 주말은 오전 6시 50분, 9시 50분, 11시40분 3차례다. 배편 문의 및 안내는 한림해운(063-461-8000ㆍwww.hanlimhaewoon.co.kr). ■놀이공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추석을 맞아 22일부터 30일까지 ‘에버랜드 한가위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행사의 주요 이벤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남사당 놀이, 퓨전 타악그룹 ‘카타’ 공연, ‘민속놀이 체험’ 등이다. 이 중 남사당 놀이는 ‘이 땅에서 부릴 수 있는 재주를 모두 보여준다’고 에버랜드 측은 장담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연휴 기간 중 캐리비안 베이 야외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며 만 55세 이상 입장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군인과 동반 1인에 대해서도 에버랜드 및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문의는 (031)320-5000.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추석 행사는 ‘한가위 큰잔치’(23일부터 26일까지)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놀이공원이라는 게 롯데월드의 최대 장점. 연휴에는 보통 서울 시내가 한산해 롯데월드에 가기가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롯데월드는 이번 축제 기간 중 여성 농악대 길놀이, 떡메치기 체험, 외줄타기 공연, 고인돌 대탐험전 등을 준비했다. 이 중 가장 관심 가는 것은 고인돌 대탐험전이다. 한국은 전세계에 있는 고인돌의 절반이 넘는 3만 개가 존재하는 고인돌의 왕국.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고인돌이 사진으로 소개돼 선사시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외국의 거석문화 유적지도 소개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다음달 30일까지 전시가 계속된다. 문의는 (02)411-2000. 경기도 과천 서울랜드의 추석 이벤트 ‘한가위 특집 행사’(24일부터 26일까지)는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이벤트를 준비한 게 특징이다. 우선 서울랜드는 경기도와 함께 ‘우리 농산물 기살리기 한마당’을 준비했다. 추석을 맞아 입장객들에게 토종 농산물의 장점을 알리는 행사다. 고향을 못 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행사를 마련한 것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행사 기간 중 서울랜드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자유이용권을 반 값에 제공하며, 24일에는 이주 노동자를 위한 EBS FM ‘사랑해요 코리아’ 공개방송도 연다. 공개방송은 남성 2인조 보컬 그룹 ‘나무자전거’의 진행으로 네팔 몽골 등에서 온 특별 공연단의 노래와 함께 주한 외국인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문의는 (02)509-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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