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은행 예금금리는 6개월째 떨어진 반면 대출금리는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올라가는데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늑장 인상해 고객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저축성예금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 달 연 3.81%로 9월보다 0.04% 포인트가 떨어지며 6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평균 연6.0%로 전월에 비해 0.03% 포인트 올라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성 수신금리는 은행들이 지난 달에도 정기예금금리를 내려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상승이 반영돼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저축성예금 중 정기예금금리는 9월의 3.86%에서 3.80%로 0.06% 포인트 하락했고 정기적금금리(4.23→4.10%)와 상호부금금리(4.06→4.04%), 주택부금금리(4.13→4.11%)도 모두 떨어졌다.
한편 대출금리 가운데 가계 대출금리는 6.01%로 9월의 6.04%에서 비해 0.03% 포인트가 내렸으나 기업 대출금리는 5.95%에서 5.99%로 0.04% 포인트가 상승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