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A·소형TV등 중기이양 계획/윤종룡 삼성전자사장 일문일답

◎명예퇴직 없이 자연퇴사 통해 인력조절/16메가D램 감산은 자율적으로 이뤄져윤종룡 삼성전자사장(사진)은 3일 상의회관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영환경급변에 따른 선택과 집중전략을 강조하며 한계사업의 과감한 정리계획을 밝혔는데. ▲반도체·정보통신·멀티미디어 등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예컨대 차세대영상매체인 DVD같은 멀티미디어 제품 등 미래전략사업을 발굴, 집중육성하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몫이라고 본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사무용기기(OA), 소형TV, 오디오, 백색가전제품중 일부는 철수하거나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 그래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품목은 해외로 이전할 것이다. 이같은 집중과 선택전략을 통해 선진형 사업구조로 재편할 계획이다. -인력감축 계획은. ▲명예퇴직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생산인력의 합리화차원에서 앞으로 3년간 자연퇴직자를 충원하지 않아 생산직 인력을 현재보다 30%이상 줄일 계획이다. 직접부문 인력의 자연퇴사율이 연간 10∼15%에 달하고 있어 충원을 억제할 경우 자연스레 인력슬림화가 가능해 질 것이다. 간접인력의 퇴사율은 2∼3%수준으로 이 부문에서 3년간 10%이상 줄일 예정이다. -일부외신에서 한국정부가 반도체3사에 감산을 요청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에대해 미국정부와 업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현재 6달러선하는 16메가D램 가격으론 채산성을 도저히 맞출 수 없다. 감산은 업계가 경영난을 고려, 불가피하게 자율적으로 한 것이다. 만일 정부가 감산을 요청했다면 이는 독점금지법에 저촉되는 것이다. -16메가D램 가격의 적정수준은 얼마라고 보는가. 또 64메가D램은 언제 내놓을 예정인가. ▲16메가D램의 적정가격은 10∼12달러선이다. 현재는 공급과잉으로 업체들이 가격의 추가하락을 막기위해 지난해에 비해 20∼30%정도 감산하고 있다. 하반기 가격이 더 떨어질땐 추가감산도 고려하고 있다. 64메가D램은 이제 묘목이다. 현재로선 16메가D램의 가격이 폭락한 상태에서 수요가 일지 않고있다. 과실을 따먹을 시기는 아직 안됐다고 본다. 최소한 16메가D램가격이 10달러이상 돼야 PC업체들이 64메가D램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6메가D램의 가격추이를 보아가며 64메가D램의 양산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비중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올해 비메모리의 비중은 전체 반도체의 15%수준으로 높이고, 5년내 이를 일본의 반도체업체들과 같은 수준인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전략은. ▲연구개발, 디자인, 서비스, 품질, 마켓팅 관리 등 기업활동이 모든 부분을 현지완결형 경영체제로 전환하겠다. 영국 윈야드, 멕시코 티후아나 복합단지에 이어 오는 3월 말레이시아 살렘방복합단지가 준공된다. 이같은 복합단지가 마무리되면 셋트제품의 해외양산능력은 지난해 1천3백만대에서 올해 2천만대로 뛰어오르게 된다.<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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