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재 수입물량 6년만에 첫 감소

소비침체 환란이래 최악 상황

소비침체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4분기소비재 수입물량이 거의 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수입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소비재 수입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내수침체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소비재 수입물량지수는 138.7(2000년=100)을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낮아졌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4.4분기때 수입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감소한 이후 근 6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 소비재 수입물량 증가율은 지난 1.4분기 -7.4%, 2.4분기 -2.0%, 3.4분기 -11.1% 등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재의 수입물량이 감소하는 것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비재에 의해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한 측면도 부분적으로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국내 경기부진으로 수입산 소비재에 대한 수요마저도 급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품목별로는 음식료품과 주류, 농산물 등 직접소비재가 작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으며 의류로 대표되는 비내구소비재는 11.6%나 줄었다. 가전제품과 승용차 등과 같은 내구소비재는 작년동기에 비해 10.4% 늘었으나 이는 1.4분기때의 증가율 50.5%와 2.4분기의 증가율 33.3%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크게둔화된 것이다. 이밖에 곡물도 수입물량이 8.6% 줄었다. 한편 국내총생산(GDP)계정에서 지난 3.4분기 민간소비는 0.8% 줄어들어 지난해2.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 유례없는 내수침체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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