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1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올라 기업의 채산성은 개선되는 반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7월 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원화기준) 총지수(2000년=100)는 87.53으로 한달 전에 비해 2.8% 올랐다. 이는 지난해 5월 3.1% 상승한 후 가장 높은 것이다. 수출물가는 지난 5월 3.3% 떨어졌으나 6월 1.1% 상승한 데 이어 2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도 5월에 -3.3%를 나타낸 후 6월 1.1%, 7월 2.8% 등으로 2개월째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가 지수(114.34)도 전월 대비 3.4% 상승, 지난해 5월(3.6%)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원유를 포함한 기초원자재의 수입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0.2%나 폭등했다.
윤재훈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수출가격이 올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좋아질 수 있지만 원자재값이 오른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며 “유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원유수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수입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