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청약전략 다시 짜세요"

올 10대 건설사 상한제 물량 20개단지 불과<br>이달 정점으로 수도권 일반분양도 줄어들듯<br>"막연한 기대버리고 소신껏 내집마련 도전을"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서둘러 청약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급될 10대 건설사의 분양가상한제 아파트가 전국 약 20개 단지에 지나지 않을 뿐더러 4월을 정점으로 서울ㆍ수도권의 일반 분양물량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건설사들이 공급할 예정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전국 22개 단지이다. 이중 서울ㆍ수도권에서 공급될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는 11곳 약 6,000여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 지난해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후부터 대부분의 청약자들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본격적인 출시’를 기다리며 청약시기를 미루고 있다는 사실. 올 하반기는 광교신도시나 판교신도시ㆍ김포한강신도시 등 공공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기는 하지만 일반 청약예ㆍ부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민간 분양가상한제 물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청약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반분양 물량도 4월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전국의 일반분양 물량은 4월 1만6,537가구가 공급된 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는 10~12월 매월 1만3,000~1만5,000가구의 공급일정이 잡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 중 “시장 상황에 따라 분양일정을 유동적으로 조절하겠다”는 의견이 많아 전반적으로 분양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올해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일단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전략”이라며 “올해 신규 분양계획을 잡아놓기는 했지만 주로 미분양 사업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소신껏 내집 마련에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지방 시장의 경우 올 한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와 상관없이 저렴한 가격의 신규 분양물량부터 준공 후 미분양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한 반면 수도권 시장은 분양가상한제 및 일반 분양아파트 모두 하반기 이후 공급 감소가 우려돼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라고 해도 주변 시세 대비 가격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비 청약자들은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단지를 골라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며 갈아타기 수요자들은 서울ㆍ수도권의 알짜 미분양을 노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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