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구촌 새해도 테러공포

지구촌 곳곳이 계속되는 테러 공포 속에서 2004년 새해 첫 아침을 맞았다.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의 추가 테러가 경고된 가운데 목표가 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대도시들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 신년 맞이 축제를 가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구랍 30일 대도시와 군중이 모이는 곳, 중요 기간시설 등에 테러 위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뉴욕ㆍ라스베이거스ㆍ시카고 등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로즈볼을 비롯, 연말연시 연휴기간 개최되는 미식축구 경기와 경기 전에 열리는 대형 퍼레이드 중에도 해당 지역 상공에 대한 비행을 제한했다. 프랑스는 샹젤리제 거리에 정복 및 사복 경찰을 대거 투입했으며, 영국 런던 경찰도 제야에 3,000여명의 경찰을 추가 투입하는 등 테러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였다. 이탈리아 로마 경찰은 1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연설이 예정된 바티칸 교황청 일대의 경계를 강화했으며, 특히 6일까지 로마 상공에서의 비행을 금했다. 체첸 공화국 분리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도 테러 공격에 대비해 구랍 31일 밤 약 30만명의 경찰을 주요 도시에 배치했으며, 지난해 수도 발리가 테러 공격을 받았던 인도네시아는 신정 축제 기간에 추가 테러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판단,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는 구랍 30일 이스라엘 헬기가 가자 지구의 한 차량에 미사일 2기를 발사해 최소한 10명이 부상, 새해 벽두부터 긴장감을 더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상하이 등 주요 도시 주민들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이 확인된 가운데서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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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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